고양이 조지의 침대에서 잠을 잔 여우. |
[노트펫] 고양이 주인이 아침에 일어나서 고양이 침대에서 잠든 여우를 발견하고 놀랐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멜로니 블레이지(47세·여)는 영국 수도 런던 자택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고양이 ‘조지’를 보려고 1층 주방에 내려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주방에 있는 고양이 침대에 조지가 아닌 여우 한 마리가 잠든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블레이지는 어둠 속에서 조지의 귀가 평소보다 큰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주방 불을 켰다. 그녀는 여우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창 밖에서 여우를 지켜보던 조지는 침착했다.
블레이지는 여우 때문에 주방 창문이 아닌 욕실 창문을 통해 조지가 집에 들어오도록 했다.
고양이 조지가 침대를 뺏은 여우에게 화내고 있다. |
그러자 침대를 뺏긴 조지는 여우를 향해 뛰어 올라와서, 쉭 소리를 내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여우는 대수롭지 않게 조지를 바라보기만 했다.
블레이지는 여우가 조지를 공격할까봐 걱정됐다. 그래서 블레이지는 고양이 침대를 두드리며 주방 창문을 통해 여우가 나가도록 유도했고, 다행스럽게도 조지가 다치는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침대를 되찾은 조지는 만족했지만, 여우는 아쉬운 듯 창문 밖에서 고양이 침대를 바라봤다고 한다.
평소 블레이지는 조지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새벽 4시에 주방 창문을 열어두곤 했다고 한다. 그 열린 창문을 통해 불청객 여우가 들어와서 조지의 침대를 차지한 것.
블레이지는 “매우 잘생긴 여우였지만 냄새가 지독했다”며 “소파 밑에도 들어갔던지, 소파 밑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서 집 전체를 청소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침실 문을 닫아놓고 잔 것이 행운이었다”며 “그러지 않았으면, 아침에 침대에서 여우와 함께 깰 수도 있었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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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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