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제22대 총재에 ‘야구광’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2017-12-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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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사회 통해 만장일치 추천…2020년까지 KBO 수장

[정운찬 KBO 신임 총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한국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로 선출됐다.

KBO는 11일 “제22대 총재로 정운찬 전 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임 총재의 임기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이다.
KBO는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이날 총회 서면 결의를 통해 4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정 전 총리에게 차기 총재를 맡기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재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이로써 정 전 총리는 2011년 8월 제19대 총재에 올라 6년 4개월여 동안 KBO를 이끌어 온 구본능 총재에 이어 수장에 오른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는 그동안 12명이 KBO 총재를 역임했으나 국무총리 출신이 총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을 보유한 기업인이 아닌 외부 인사가 KBO 총재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다.

정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지냈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 시즌 중에 경기장을 자주 찾아 관전하는 등 소문난 ‘야구광’으로 유명하다. 2012년에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고, 라디오 특별 해설자로 나서고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 에세이를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깊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신임 총재와 협의해 이·취임식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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