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 영향으로 부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성수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역전극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6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연매출 최대 40% 비중을 차지하는 4분기 중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손오공과 레고코리아가 대표 제품과 연결한 이벤트 행사 및 베스트셀러 제품 파격 할인 등 총력전을 펼친다.
2016년 기준 손오공이 연간 매출 1300억여원, 레고코리아 1600억여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4분기 크리스마스 시즌을 통해 많게는 최대 500억~6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 보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더 많은 매출이 일어난다”며 “분기별로 봐도 1,2,3분기는 비슷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있는 4분기엔 매출이 크게 올라, 연매출 실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룡메카드 완구 이미지.[사진= 손오공]
이에 손오공과 레고코리아는 올해도 연말에 맞춰 전략제품을 내놓고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
우선 손오공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공룡메카드’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본격적으로 메인 완구를 출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터닝메카드의 인기요소인 미니카, 카드, 변신, 대결에 이어 또 하나 요소인 ‘공룡’을 접목한 신개념 공룡 배틀 완구다.
손오공은 ‘공룡메카드와 함께하는 터닝메카드 2017 테이머 챔피언십’을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인 24일날 개최, 관심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점으로 다시 한번 메카드 신화를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레고코리아 크리스마스 이벤트 알림 이미지.[사진= 레고코리아]
레고코리아는 인기 시리즈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20% 할인가에 판매, 손오공과 반대로 엄마들의 지갑을 노린다. 특히 올해 9월 개봉한 영화 레고 닌자고 무비에 등장하는 로봇을 조립할 수 있는 카이의 파이어 로봇, 그린 로봇 드래곤 등 총 8종의 인기제품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표현해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레고럭키크리스마스)와 함께 업로드하면 인기 제품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국내 완구시장 규모는 연간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어린이날을 앞둔 4~5월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대부분 실적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