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난민 문제로 눈길을 끈 로힝야 난민을 만나기 위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출국한다.
지난 8월25일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에 대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62만4000명의 로힝야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미 30만7500명의 로힝야 난민이 거주하고 있던 콕스바자르 난민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난민촌이 됐고, 난민들은 생명을 유지할 구호품의 극심한 부족을 겪고 있으며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생활하고 있다.
정우성은 “현장방문이 처음이 아님에도 그란디 최고대표가 설명한 난민촌의 실상이 매우 심각해 어떤 장면을 목도하게 될 지 마음이 무겁다”면서, “같은 아시아 지역의 아픔인 만큼, 더 많은 한국인들이 로힝야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간절히 희망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성은 출국을 앞두고 2015년부터 매년 전달해온 기부금 5000만원을 기구에 전했으며 추가로 유엔난민기구의 정기후원자가 됐다.
정기후원자가 된 의미에 대해 정우성은 “기부가 꼭 큰 액수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고, 적은 액수를 매달 기부하며 다시 한 번 난민들을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의 후원금은 난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된다.
‘가장 필요한 곳에’ 기금은 특정한 지역이나 대상에 국한하지 않는 비지정 기탁 기금으로, 유엔난민기구가 전 세계 난민 보호와 지원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융통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