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의 변화,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비력 상승이 중국 화장품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의 역할을 할 것이다."
장젠하오(蔣劍豪) 중국 광둥(廣東) 치화(奇化)화학공업교역중심유한공사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글로벌 이슈, 2018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CEO는 "2011년 이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때 중국은 연평균 5%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이 올해 시장규모를 3500억 위안(약 57조 666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유로모니터의 자체 조사 결과로 실제 규모는 이보다 2배가량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다양한 유통채널 △화장품 품목 확대 △소비층 확대 등을 중국 화장품산업의 신(新)성장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발전과 함께 화장품전문판매점(CS)이 등장해 유통채널이 다양해졌고,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화장품 품목도 확대됐다. 또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 링링허우(00後·2000년대 출생자) 그리고 남성 등 소비층 범위도 더욱 넓어졌다.
장 CEO는 "중국이란 거대한 시장은 많은 화장품 업계에 기회를 준다. 시장소비구조는 소비층 구매력에 따라 구분돼 복잡하고, 그 규모도 매우 크다"며 "이 때문에 특정 타깃층,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개발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화장품에 대한 수요 기준도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포인트가 화장품 개발 계획이 현지 소비 수준에 맞게 얼마나 세분화되냐에 맞춰진다는 것이다.
장 CEO는 "기존 전통 브랜드들도 최근 5~6년 사이에 새로운 젊은 브랜드로 전환하며 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끊임없이 개발되는 화장품원료가 제품의 기능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순천향대학교 BRIC·한국화장품미용학회·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코스인이 공동주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대한화장품협회·대한화장품학회·KCOEM·경기화장품협의회·제주테크노파크·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충북화장품산업협회 등이 후원했으며 국내외 화장품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