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순대외채권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투자가 증가하면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해외에 갚을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많아진 셈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이 전분기대비 243억 달러 늘어난 44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외채권이 전분기대비 261억 달러 증가한 8565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인 영향이 컸다. 대외채무는 전분기대비 18억 달러 늘어난 4091억 달러였다.
대외 채권채무 통계는 국제투자대조표상 확정 금융자산·부채를 의미하며, 직접투자(지분투자), 증권투자,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다.
대외채권을 만기별로 보면 장기채권(+141억 달러), 부문별로는 보험사 등의 기타부문(+147억 달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만기별로는 단기외채(+25억 달러),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46억 달러)을 중심으로 증가
9월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629억 달러로 전분기말(2241억 달러)에 비해 38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은 증권투자(+272억 달러)와 직접투자(+109억 달러) 등에서 거래요인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대외금융부채(+112억 달러)는 증권투자 중 지분증권(+64억 달러)에서 비거래요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