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주담대 금리…최고 5%대 진입

2017-1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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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0.1%씩 올려

[사진=유대길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심상치 않다. 이번달 초까지만 해도 5%를 웃돈 금리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더니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길 태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0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1.62%를 보이면서 시중은행 대부분이 1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포인트씩 올렸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인상한 3.11~4.31%, 2.97~4.28%로 수정했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3.02~4.02%와 2.83~4.42%로 공지했다. KEB하나은행은 주담대 최고금리에서 인상폭을 낮춰 3.17~4.53%로 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통화당국의 기준금리가 연내에 인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주담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한국은행이 다음주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상도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수차례 연내 금리 인상을 언급해왔으며,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완화돼 금리 인상 부담이 크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코픽스 지수에 선반영 되기는 했지만, 금통위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코픽스 지수가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주담대 최고 금리가 5%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금융권 가산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코픽스 지수가 상승하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금리도 오르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경고와 은행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국과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 주담대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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