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연기’ 사교육업계 비상, 향후 교육계획 일제히 변경 ‘후폭풍’ 심화

2017-11-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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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교육‧비상교육‧스카이에듀 등, 수강기간 긴급 연장‧자습공간 마련 ‘분주’

수험생들이 입시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이투스교육 제공]


딱 하루를 남겨 놓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연기되면서, 중‧고등 전문 사교육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 지진 사태 여파로 수능을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수험생들은 물론 교육업계가 준비하고 있던 설명회와 계획돼 있던 강의 등 차후 교육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이투스교육, 비상교육, 스카이에듀 등 입시전문 교육기업들은 15일 늦은 오후 수능 연기 발표 소식에, 긴급하게 기존 교육 계획 일정 등을 일제히 변경하며 수험생에 맞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기업 모두 재 지정된 수능일 23일에 맞춰, 1주일간 계획에 없던 강의 및 자습실 개방, 설명회 연기 등 전반적인 교육사업을 변경키로 한 것이다.

이투스교육이 가장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정부 발표 직후, 즉각 ‘인터넷강의 일주일 연기’, ‘오프라인 학원 무료특강’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인테넷강의를 수강 중인 모든 강좌의 수강기간을 1주일 연기했다”며 “오프라인 학원인 강남하이퍼학원과 청솔학원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무료특강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투스교육이 진행키로 한 ‘2018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 일정도 연기된다.

비상교육은 대입일정 준비로 학원 운영을 하지 않기로 한 상태였으나, 긴급하게 다시 계획을 수정했다. 수능 연기에 따라 평소와 똑같이 학원을 개방하고 학생들의 학습관리 및 생활관리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시내학원의 경우, 수험생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수능시간과 동일하게 과목별 자습시간을 편성했다”며 “또한 기숙학원에서도 수험생들이 기존과 동일하게 일주일 더 학원에서 체류하게 만들어 과목별 강사들의 수업 수강도 급하게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카이에듀 또한 온라인‧오프라인 강의 모두 계획에 없던 일정을 만들었다. 온라인강의는 수강 기간을 1주일 연기했고, 오프라인 학원에선 날짜별로 새로운 교육계획을 구성했다. 수능연기가 긴급하게 결정된 16일은 자습실만 개방해 대응에 나섰고, 21일까지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춘 시간표 운영에 돌입한다. 이어 수능 하루 전날인 22일엔 선택자습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한편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언에도 나섰다. 김 소장은 “향후 일정에 대한 예측과 우려를 나누지 말고, 남은 1주일을 지난 1주일처럼 지내면 된다”며 “1주일을 돌아보고 패턴을 정리하면서 평상심을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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