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수정구 신흥동 옛 성남제1공단에 유일하게 남은 기업인 한국빠이롯드만년필㈜과 서로 손을 맞 잡고 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나선다.
옛 성남제1공단 부지 4만6615㎡는 오는 2020년 말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있으며, 1970년대 초부터 성남시민의 생활 터전 역할을 하던 이곳 산업단지의 역사를 조사해 시민 애환과 도시개발의 역동성을 시립박물관 유물로 남겨 놓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한국빠이롯드만년필㈜는 다음 달부터 1년간 ‘성남제1공단 기록 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용역 내용은 성남제1공단과 한국빠이롯트만년필 공장에 관한 학술조사, 구술 채록, 유물조사, 현황기록 등을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립박물관 유물로 선별된 산업 자료는 성남시에 기증한다.
시는 조사 용역을 기획하고, 내용을 자문한다. 기증된 산업자료는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성남시립박물관의 전시·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시는 당초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던 성남제1공단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기업과 협력한 문화유산 보전으로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제1공단 지역은 성남시의 중요한 역사 중의 하나여서 기록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덕분에 지역에 중요한 유물이 생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필㈜ 대표도 “미력하나마 성남시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성남제1공단이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성남시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