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관람객이 6만6000명을 돌파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개막 58일째인 지난 8일 도민의 10%에 해당하는 6만6000명의 관람객을 넘어섰다.
특히 퍼포먼스와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는 비엔날레 전시 3코스 알뜨르비행장이 가을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알뜨르비행장에는 모두 12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특히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는 동학농민운동에서 모티프를 딴 대나무를 활용해 높이 9m의 거대한 조형물이다. 파랑새를 안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남북의 화해와 세계 평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거대한 크기와 대조를 이루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작품은 2003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획한 ‘분단의 벽을 넘어’ 전시에 초대된 작품을 기반으로 형태를 변형하고, 내부 프레임과 대나무로 전면 제작했다. 이번 제주비엔날레 출품된 작품으로 2007년 평택 대추리와 2015년 당진 신리성지 등 한반도의 아픔을 지닌 장소들을 거쳐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됐다. 송악산에서 알뜨르비행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멀리 보이는 이 작품은 알뜨르비행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재준 작가의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올레코스 지하벙커 위에 알뜨르의 아픔과 주검을 상징하는 제주 돌의 형상을 아래아 ‘•’ 작품과 천지인 ‘ㅎ’ 그리고 제주국제공항 3층 4번 출구에 아래아 씨알을 상징하는 2.5m 크기의 비정형 몽돌 대형작품과 20여점의 작품 등이 설치 전시되고 있다.
제주비엔날레는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