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동안 지구 한바퀴 돈 황창규 KT 회장

2017-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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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KT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보름간의 해외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 귀국한다. 황 회장은 2주 동안 태평양을 건너 미국 캘리포니아를 찾은 뒤, 대서양을 넘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두바이를 찍고 인도양을 지나 캄보디아를 거쳐 귀국길에 오른다. 2주 동안 지구 한바퀴를 돈 셈이다. 

25일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황 회장은 마지막 방문지인 캄보디아에서 정부수반 훈센 총리를 예방하고, KT가 추진하는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와 관련해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


'ICT를 황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전 세계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빅데이터 방역망'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통신데이터를 KT의 기술로 분석하면 감염병 전파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데,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해외 통신사와 데이터 공유 협약 체결이 필수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가 19대 의제 중 하나로 채택되면서 황 회장의 협약 체결국 확산에도 속도가 붙었다.

황 회장이 이번 해외출장에서 중점을 둔 목표는 하나 더 있다.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참가국 확대와 함께 KT의 글로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을 만났다.   

황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Hawthorne)에 있는 민간 항공우주 업체 스페이스X 본사를 방문해 머스크 회장과 단독으로 만나 5G 시범서비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머스크 회장의 평창 올림픽 방문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또, 황 회장은 “KT는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에 자율주행용 네트워크와 정밀 측위 인프라를 구축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할 수 있게 했다”며 “KT와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자율주행 혁신기술에 대해 협업하자”고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와 협업하면 KT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에서 황창규(오른쪽) 회장이 일런 머스크(왼쪽)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이어 황 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큰 성과를 이끌어 냈다. 지난 20일 제네바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회장을 만나 KT가 추진하는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4차 산업혁명과 5G 네트워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다보스포럼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WEF 기업회원의 지위도 얻었다. 내년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다보스포럼에서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직접 전 세계에 알 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이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이 참여해 전 세계 경제와 사회 어젠다를 제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경제포럼(WEF) 본부에서 KT- WEF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KT 황창규(왼쪽 세 번째) 회장과 WEF 클라우스 슈밥(왼쪽 두 번째)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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