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 경제 성장에 강한 자신감…12월 금리인상 더욱 확실시

2017-10-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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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예런 연준 의장 [사진=연합/EPA]


미국이 12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가자들은 중기 경제지표가 현재처럼 탄탄한 양상을 보일 경우 연내에 또다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9~20일 FOMC 정례회의를 가졌으며,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동결했다. 다만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한 전망치에서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들은 또 내년에 3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았으며, 2019년에는 2차례, 2020년에도 한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의사록에서 미국경제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보여준 강한 자신감은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를 비롯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대부분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과열 위기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 점진적으로 정책을 정상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도 금리인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의사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연준 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비율 상승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곧 해결될 것으로 보았으며, 견조한 경제성장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았다. 
 
반면 한편에서는 예상보다 오르지 않는 임금 등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면서, 이같은 추세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최근의 허리케인의 영향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향후 몇개월간 인플레이션 지수가 복잡한 양상을 띨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물가 관련 분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에 향후 나오는 인플레이션 지수는 앞으로의 금리인상 결정에 가장 핵심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시워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지수가 단기간에 목표치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것이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양호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지연할 만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고용지표가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준은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우려를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4분기 들어서는 다시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서 부정적인 부분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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