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장의 택배 경쟁이 뜨겁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각 사마다 최대 1만2000개 점포수를 자랑하며 각 지점을 택배 공간으로 적극 활용 중이다. 고객들은 인근 편의점을 택배 수령 장소로 지정하거나, 택배를 보내기 위해 맡겨둘 수도 있다.
실제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전체 편의점의 94.2%가 운영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 건수는 113만건에 달하는 등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이에 발맞춰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물류 법인 BGF포스트를 세우고 독자 택배 서비스 ‘CU포스트’를 시작했다.
또한 택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택배'를 운영하는 스윗트래커와 독점 제휴를 맺고 스마트 택배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택배 앱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정보를 입력한 후 CU에 방문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CU포스트박스에서 승인번호 입력 후 간편하게 택배를 발송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티몬과 11번가와 연계한 픽업서비스와 전자락커 등도 운영 중이다.
GS25 역시 택배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CVS넷을 독자로 운영하는 GS25는 신개념 배송 서비스 '당일 택배'와 GS샵과 연계한 픽업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또한 중국 최대 국제 특송 업체 ‘SF EXPRESS’와 국제 택배를 기존 대비 10% 저렴하게 이용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무인택배함서비스인 스마일박스도 운영한다. G마켓, 옥션, G9 등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면 된다. 고객들은 원하는 시간에 스마일박스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롯데그룹 계열사를 업고 택배 사업을 강화한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은 롯데택배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스마트픽이다. 이는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롯데닷컴과 엘롯데,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으로 제휴사를 확대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다소 희비가 엇갈린다.
세븐일레븐의 택배 신장률은 2015년 전년 대비 7.7%로 주춤했으나 이후 2016년 12.7%, 2017년 상반기 14.2%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GS25는 전년대비 2015년 11.2%, 2016년 14.7%로 10%대를 기록했으나 이번 상반기에는 21.7%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CU는 2015년 전년대비 11.2%, 지난해에는 9.0%로 역신장하며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10.6% 신장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국 수만개 점포를 기반으로 둔 편의점은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점 새로운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향후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