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과학기술협정 발효 10주년...제6차 과기공동위 개최

2017-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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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과학기술 협력협정 발효 10주년을 맞아 협력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6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EU측 수석대표로는 EU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의 로버트 얀 스미츠 총국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양측 수석대표는 향후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질병,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공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데 뜻을 모았다.

우선 4차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2018~2020년)간 5G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약 16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나노물질의 안전성과 관련된 공동연구를 지속하고 향후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필요한 나노전자 분야의 신규 협력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 수석대표는 질병과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 공동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감염병 방제를 위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GloPID-R)에 더하여 항생제 내성(슈퍼 박테리아)과 관련한 프로젝트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유럽의 연구기관들이 수행 중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관련 연구뿐 아니라 북극 연구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또한 유럽연구위원회(ERC)와 이행약정을 체결해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수 연구자 파견 프로그램의 파견 대상을 연구책임자에서 박사후과정생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진규 차관은 "이번 회의가 과학기술 협력협정 발효 10주년에 개최되어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며 "우리나라와 EU가 정보통신기술(ICT), 나노기술,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향후 3년간 Horizon 2020으로 전략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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