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경기 이상없나] 열흘 황금연휴에 항공업계 '신바람'..."아직 예매 가능"

2017-09-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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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인 3일 출국 인파가 인천공항 출국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정부의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맞게 되면서 항공업계가 신바람이다. 국내 6개 항공사별 평균 예약률은 85%대로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최대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실제 국내선 제주행 비행편은 이미 만석으로 표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선의 경우 단거리인 일본·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열흘간의 연휴로 장거리 노선인 미주·유럽·대양주까지 인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전 노선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행 일자를 연휴 시작일보다 앞당기거나 뒤로 미뤄 찾아보면 항공권 예매는 아직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형항공사, 단거리·장거리 모두 인기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추석 연휴 항공편 예약률은 평균 81.6%를 기록했다.

휴양지가 많은 대양주가 96%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87%), 일본·중국(78%), 동남아(77%), 미주(74%) 순이었다.

노선별 인기 노선을 살펴보면 휴양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본노선은 니가타(90%), 고마츠(90%), 오카야마(82%), 오키나와(82%) 순이며 중국노선은 칭다오(90%), 베이징(87%), 타이베이(86%), 상하이(83%)순이다. 동남아노선은 괌(89%), 다낭(82%), 발리(89%), 방콕(77%) 등 관광지 위주로 인기가 높았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만석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미주는 토론토(92%), 호놀룰루(86%), 뉴욕(80%), 벤쿠버(78%)순이며 유럽은 이스탄불(99%), 마드리드(99%), 바르셀로나(96%), 프랑크푸르트(94%), 로마(88%)순으로 인기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추석연휴(9월29일~10월9일) 예약율을 살펴보면 지난 7일 기준 평균 82.2%로 전년 79.7%와 비교해 2.5%포인트 높다.

유럽(86.6%)과 미주(85.1%), 대양주(82.8%)로 장거리 노선이 가장 높은 예약율을 보였으며 단거리 노선인 동남아(82.6%), 일본(82.7%), 중국(79.4%)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휴양지인 일본 오키나와(95.3%), 베트남 하노이(97.5%)는 만석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으며 미국 뉴욕(99%), 프랑스 파리(95.3%) 사이판(100%)도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는 임시공휴일 지정 및 대체휴일 적용으로,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기간이 됨에 따라,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의 예약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또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를 중심으로 이미 만석에 가까운 예약율을 보이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사진=아주경제 DB]


◆ LCC “예약율 높지만 여행기회 남아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예약률도 만만치 않다. LCC의 등장으로 항공여행이 보다 쉬워졌지만, 황금연휴에는 여전히 표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항공은 7일 기준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등 일본노선에서 평균 89.5% 예약율을 기록했다.

동남아 노선인 방콕(90%), 하노이(98%), 다낭(88%), 코타키나발루(95%), 마닐라(78%), 세부(86%)도 인기다.

오는 28일 제주항공이 국내 LCC 최초 취항 예정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예약률은 60%로 상대적으로 좌석에 여유분이 있어 추석 해외여행의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제선은 일본, 동남아, 대양주 등 골고루 총 130편을 증편했는데 현재 거의 좌석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선 추가증편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추석 연휴 평균 예약률 87%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선 전체 예약률은 85%로 지역별 평균 예약률은 대양주가 93%로 가장 높고, 동남아(87%), 중국(85%), 일본(83%) 순이다.

세부 노선별로 괌·사이판이 93%, 다낭 91%, 하와이 90%, 오키나와는 84%. 대만, 방콕, 삿포로가 각각 90%, 88%, 86%다. 국내선은 전체 예약률이 91%로 김포~제주 노선은 95%에 달한다.

이에 진에어는 추석 연휴기간 방콕, 다낭, 대만, 삿포로 등 인기노선을 증편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주요 노선에서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행 출발시기와 일자별 예매 현황을 알아보면 해외 여행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추석연휴 국제선 평균 예약률은 약 85%라고 밝혔다. 특히 세부, 다낭 등 동남아 인기 노선은 90% 이상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가 길어서 저희가 주로 운항하는 단거리 노선(일본, 중국,동남아 등) 같은 경우 추석 앞뒤로 날짜랑 시간대를 잘 선택하면 항공권 예약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추석연휴에 부산발 후쿠오카, 홍콩, 타이베이, 다낭, 삿포로 등 5개 국제선 노선 총 왕복 17회를 임시 증편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10월 4~5일까지 대부분 노선이 90% 이상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후쿠오카나 송산(타이베이), 오사, 다낭 등의 노선은 97~98%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평균 예약률은 약 94%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선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출국일(9월30일~10월4일)과 입국일(10월5~9일)기준으로 김포~송산, 인천~삿포로(치토세),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평균 예약률 100%를 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10일 연휴기간 동안 국제선 33편 왕복 운항을 실시해 약 1만2000여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에어서울은 오사카와 괌 노선 예약율이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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