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ICT 리더 보고서] ⑬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진취적 조직문화로 방송통신산업 중심에 설 것”

2017-07-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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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혁신 주도하는 ‘외유내강’형 리더

유료방송시장 재도약 발판 마련

[사진=CJ헬로비전]


정두리 기자 =“앞으로 ICT 융합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해 미래 방송통신 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가 사내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유료방송시장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지난해 8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변 대표는 국내에서 통신사업(데이콤, 하나로텔레콤)과 방송사업(CJ헬로비전)을 두루 경험한 방송통신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CJ헬로비전 대표이사를 지낸 뒤, CJ오쇼핑을 거쳐 CJ그룹 경영지원총괄을 역임했고,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단독대표로 재선임됐다.

업계에서는 변 대표가 M&A 이슈 후 위축된 영업활동을 정상화시키고 사내 안정화를 빠르게 이뤘다고 진단한다. 특히 M&A 무산 후 사기가 급격히 저하된 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가장 큰 이유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변 대표는 방송통신의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서 실무적 능력은 검증을 마쳤다. 이에 그가 초기에 주목한 것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당장의 대외적 사업부분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은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내부 문화를 재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실제 변 대표 취임 후 회사는 ‘정시퇴근’을 사내원칙으로 세워 불필요한 야근과 주말 출근을 금지시켰다. 육아나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 등을 위해 실시하는 ‘유연근무제(Flexible Time)’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장기근속자에게 한 달간의 재충전 기회를 주는 ‘창의휴가’도 신설해 직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변 대표를 중심으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구성원들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를 입체화 시킨 점이다. 급변하는 방송과 통신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변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올해부터 시작한 ‘런투게더(Learn Together)’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함께 학습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근무 시간을 개인 역량 증진에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런투게더’는 현재 최신 ICT트렌드부터 외국어 학습, 자격증 공부까지 24개가 넘는 다양한 학습 조직을 이루며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신임 리더(과장급 이상) 승진자들에게는 해외 주요국가를 방문, 산업 트렌드를 학습할 수 있는 ‘Global Voyage’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CJ헬로비전은 신임 리더들이 일본을 비롯한 주요 방송통신 강국을 돌아보며 케이블TV, 모바일 사업 등에 대한 통찰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영정상화 이후에도 변 대표는 직원 전계층과의 내부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변 대표는 주기적으로 직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여직원, 중간급, 리더급 등 계층별로 소통 활동에 직접 나서고 있다.

변 대표가 격의없는 소통으로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업무에서 만큼은 치밀하고 정교해 ‘외유내강’형 리더로 통하는 이유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변동식 대표 체제 이후 M&A이슈는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회사의 업무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임직원 육성제도를 강화해 조직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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