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삼성SDS의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이 본궤도에 안착하면서 글로벌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물류BPO 거점을 전세계 42개국, 70개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표한 것에 대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기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지법인에서는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삼성SDS는 올해 1분기에만 3개국에 물류 거점을 확보,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에서도 물류BPO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서는 2214억의 매출을, 베트남에서는 1392억원의 매출을 얻었다. 물류BPO 부문의 1분기 매출이 9279억원을 기록한 것을 봤을 때 상당한 비중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2016년 5월에 만들어진 법인들이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초기 투자해 손실이 나던 시기를 고려했을 때 해외 법인들이 1년도 안돼 손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외연 확장과 더불어 삼성SDS는 기존 진출해 있던 국가에서는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 삼성SDS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원·제지사업을 비롯해 중공업·물류·화학 등 3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코린도(Korindo)그룹과 글로벌 통합물류 운영에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삼성SDS의 해외 현지 물류실행력을 보완하고 대외 매출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린도그룹은 삼성SDS의 물류플랫폼 '첼로(Cello)'를 기반으로 물류 고도화는 물론, 국제운송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SDS는 코린도그룹과 물류부문에서 사업 협력모델을 만들고 향후 합작회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인철 코린도그룹 부회장은 “이번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양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많을 것”이라며 “사업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성SDS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태국 통관전문 물류기업인 아큐텍(Acutech)사, 베트남 항공화물 터미널 업체 알스(ALS)사와 합작회사를 각각 설립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케리사와도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하는 등 현지 시장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해외 현지 물류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고 대외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물류BPO의 지속성장을 위해 대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