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도 ‘봄바람’…고용률‧실업률 모두 개선됐다

2017-06-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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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용동향, 고용률 61.3% 역대 최고 경신

청년실업률도 9.3%로 0.4%p 하락…제조업은 11개월째 감소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긴 한파가 덮쳤던 고용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훈풍을 타고 있다. 10%대에 육박했던 청년실업률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여전히 고용시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는 구조조정 여파가 여전하다. 11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2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만5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 30만명대 취업자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자 증가는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견인했다. 반면 운수업,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지속적인 감소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달 2만5000명이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청은 제조업 감소세가 장기화 되는 상황이지만 감소폭이 매달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영업자도 제조업과 비슷한 흐름이다. 1년 전보다 5만1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역시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한편 고용률은 61.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갈아치웠다.

실업자 역시 전년보다 2000명 감소한 10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3.6%,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4%포인트 떨어진 9.3%로 조사됐다.

하지만 체감실업률은 11.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지표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상승을 주도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9%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뛰었다.

이밖에 구직단념자는 5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2000명 늘었다. 지난해 8월(8만5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지표를 나타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폭이 조금 줄어들고 있고 건설업 등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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