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포기한 순간, 그녀가 나타났다…영화 ‘미스 슬로운’
영화 ‘미스 슬로운’(감독 존 매든)은 승률 100%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이 모두를 좌절시킨 거대 권력을 상대로 벌이는 가장 영리한 로비 전쟁을 그린 스릴러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은 총기 규제 법안을 맡게 된다. 온 나라가 이 법안에 집중된 가운데 슬로운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모두가 포기한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슬로운은 뛰어난 전략으로 한 번도 굴복한 적 없는 거대 권력에 맞서지만, 동시에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게 된다.
영화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을 연출한 존 매든 감독의 정치 드라마. 실제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인 총기 규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인물들의 관계, 갈등,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다. 로비스트 슬로운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변명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다. 슬로운의 이러한 거침없는 행보는 영화를 보는 내내 묘한 쾌감,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며 묵직하게 관객들을 몰아 부친다.
슬로운을 위한, 슬로운에 의한 영화인만큼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력·소화력이 중요했던 상황. 제시카 차스테인은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가진 냉혹한 로비스트 ‘슬로운’으로 완벽 변신,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3월 29일 개봉한 ‘미스 슬로운’은 누적관객수(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480만 51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러닝타임은 132분이며 관람 등급은 15세 관람가다.
◆ 하나의 살인사건, 세 명의 용의자,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영화 ‘분노’
영화 ‘분노’(감독 이상일)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1년 후 사랑하는 사람이 살인자가 아닐까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스릴러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의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와타나베 켄, 미야자키 아오이, 마츠야마 켄이치, 츠마부키 사토시, 아야노 고, 모리야마 미라이, 히로세 스즈 등 일본 최고의 배우들의 역대급 캐스팅을 완성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은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 각자의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배우들의 강렬한 시너지는 영화의 드라마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반응.
또한 ‘분노’는 재일교포 출신 이상일 감독과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연출과 공동각본을 맡은 이상일 감독은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강점을 극대화 시키며 촘촘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표현해냈다.
지난 3월 30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2만 8822명의 관객을 모았다. 러닝타임은 142분 관람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다.
◆ 우리가 원하는 가장 뉴욕다운 로맨스…영화 ‘매기스 플랜’
영화 ‘매기스 플랜’(감독 레베카 밀러)는 아이는 갖고 싶지만 결혼은 원치 않는 감성파 뉴요커 ‘매기’(그레타 거윅)가 소설가를 꿈꾸는 어른아이 같은 대학 교수 ‘존’(에단 호크)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뉴욕 스타일 로맨스와 할리우드 감성파 배우들의 로맨틱 앙상블 그리고 뉴욕의 일상을 담은 따뜻한 느낌의 영상과 사랑스러운 OST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결혼은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매기’가 ‘존’과 사랑하고 ‘존’의 전처인 ‘조젯’과의 관계를 둘러싼 변화를 겪는 감정들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는 평.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2009) 이후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레베카 밀러 감독은 예측 불가능하고 복잡한 현대인의 사랑을 달콤하고, 유쾌하고, 세련되게 풀어냄과 동시에 감동, 유머까지 작품에 녹여냈다.
지난 1월 25일 개봉 이후 4만 7668명의 누적관객수를 모았다. 러닝타임은 98분, 관람 등급은 15세다.
◆ 그가 사라졌다, 그에게서 모든 것이 사라졌다…영화 ‘싱글라이더’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는 영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재훈(이병헌 분)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예 감독 이주영 감독의 첫 장편영화 ‘싱글라이더’는 제작 단계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각본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 또 김지운 감독의 ‘밀정’에 이어 워너브라더스가 선택한 두 번째 한국영화 배급 작이자 배우 하정우가 제작을 맡아 작품에 대한 신뢰를 더한 바 있다.
특히 ‘싱글라이더’는 탄탄한 드라마와 서정적 감성, 연출력, 미장셴이 장점인 작품. 무엇보다 오랜만에 드라마 장르로 세밀한 연기를 선보인 이병헌은 섬세하고 세밀한 감정 연기로 관객의 공감 및 뜨거운 여운을 남긴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싱글라이더’는 누적관객수 35만 1276명을 기록했다. 러닝타임은 97분, 관람 등급은 15세 관람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