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회장, 새정부 출범후 첫 현장행보···중기 민심 파악 나섰다

2017-06-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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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중소기업 현장 행보에 나서며, 민심 파악 및 바닥동향 점검을 실시했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박 회장이 최근 지역회장단과 함께 전남 여수시 오천산업단지에 소재한 국보수산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지역중소기업인 등 25명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새정부가 중소업계의 정책제안을 공약으로 많이 반영한 것 같다”면서 “새정부의 친중소기업 행보가 대기업중심의 경제구조를 바로잡고 이제 중소기업도 노력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중소기업도 이제 청년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근로환경을 조성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며 중소기업인들을 독려했다.

간담회에선 새정부 출범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감도 표출됐다. 임경준 광주전남지역회장은 “새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는 것은 중소기업계 입장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라며 “새정부가 사회적 경제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신설되는 중소기업부에서 협동조합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한다”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심옥주 경기지역회장은 “정부가 공동사업제품 조합추천제도를 만들었지만 관련공공기관들은 제도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와 현실과의 괴리감을 새정부가 꼭 시정해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영용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가시지 않아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또한 임선명 전북지역회장은 “주변의 경제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것 같은데, 실제 중소기업의 실적이나 경기회복세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김갑온 국보수산 대표는 불황기의 경영노하우를 현장의 참석자들에게 전파했다. 김 대표는 “긴 내수불황을 견뎌내기 어려웠지만 신제품 개발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제 내수시장을 탈피해 인도나 일본 등 글로벌시장 진출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택 회장을 비롯한 지역회장단이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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