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유럽 순방일정을 마치자마자 이번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해외 일정이 공개됐다.
중국 외교부의 2일 발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방문기간에 카자흐스탄 수도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17차 정상회의와 월드 엑스포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시 주석의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개최된 후 시 주석의 첫 해외 방문지로 일대일로 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카자흐스탄 내 중국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시 주석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지난 4년간 이번이 세 번째로 매번 중국과 카자흐스탄과의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며 "시 주석은 양자간은 물론 역내, 글로벌 실무협력 강화를 강조했고 이는 카자흐스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각 분야 협력 강화, 양국 관계 발전, 일대일로 추진과 발전에 새로운 활력이 주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SCO 정상회의는 지난해 몸집을 키운 후 열리는 회의로 주목된다. SCO는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1996년 설립한 정부간 협력기구다.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회원국은 기존의 6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이번 회의에서 파키스탄의 정식 가입이 선언될 예정이다. 이는 SCO의 국제적 영향력과 매력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인민일보는 평가했다.
레오니드 구세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SCO가 오늘날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중국의 힘이 크다"며 "시 주석이 평등하고 포용적인 태도로 해당 조직이 구성원 모두에게 이롭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정책연구소의 연구원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 주석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중국과 SCO 회원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주변국이 함께 일대일로 추진에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