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청와대서 반기문과 오찬…"국가가 치매 책임져야" 현장 방문도

2017-06-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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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오찬 만남은 지난 5월 18일 반 전 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을 때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포함해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달 말 한·미 정상을 앞두고 국제 외교 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에게 회담 의제 등을 포함해 두루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찬에서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독대했으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만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에서 열린 '치매,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요양원을 방문해 치매 환자와 가족, 요양 업무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고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3번째 현장 간담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 가운데 하나가 치매라고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치매 환자가 집계된 숫자만 69만명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10분 중 한 분 꼴로 치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제는 치매 환자를 본인과 가족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서 자신의 대선 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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