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자동차기업과 손잡고 중국내 첫 전기차 합자회사를 만들었다.
폭스바겐과 장화이(江淮)자동차가 독일 베를린에서 1일 신에너지(전기차)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증권망 등이 2일 보도했다.
합자기업 이름은 장화이폭스바겐으로, 전기차 연구개발(R&D)·생산·판매·공유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첫 전기차 생산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기술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생산공장과 R&D센터 설립은 물론 전기차 부품 연구개발과 생산, 연결기술, 빅데이터 서비스,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 및 관련사업까지, 전면적인 협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장화이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산업과 지속가능한 이동성 수단 시장의 발전을 촉진해 중국 자동차 산업 고도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독일 양국간 자동차 업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에서 이치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와 합자 형식으로 이치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 두개 합자회사를 운영중인 폭스바겐은 외국계 자동차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세 번째 합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더욱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12.2% 늘어난 약 400만대 자동차를 팔았다.
장화이자동차는 지난 1964년 안후이성 허페이에 설립됐으며, 주요 토종 업체 가운데 외국 기업과 합작하지 않은 유일한 회사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만8000대로, 올해는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자회사 계약서명식은 독일을 순방 중인 리커창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는 "장화이자동차처럼 경쟁력있는 파트너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협력에 지원해 준 중국 정부에게 감사하다"며 "양사의 협력이 중국 전기차 미래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중국 시장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기차 제품군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진(安進) 장화이자동차 회장은 "세계 선두적인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과 합자기업을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폴크스바겐과 함께 노력해 더 많은 중국 소비자가 신에너지차가 가져올 친환경 체험과 지속가능한 이동성이 가져올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