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 시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이번 선거 유세에서 (러시아가 보였던) 적극성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시민은 외국 정부,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근본적 절차인 자유ㆍ공정 선거를 방해하려는 우리의 주적을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소련이 우리 선거에 개입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처럼 러시아가 우리 선거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작전을 펼치고, 직접적 조치를 하고, 적극성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클래퍼 전 국장은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서 정치 관련 기구를 해킹했을 뿐 아니라 매우 정교하고 매끄러운 선전·선동을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핵심 역할을 한 기관으로 국영방송 RT를 지목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지난 대선 기간 DNI 국장으로 재임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의 동향을 추적했다.
leslie@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