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0차 세계보건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194개 모든 회원국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매년 5월 열린다. 올해는 '지속가능 개발 시대, 더 나은 보건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22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GHSA는 신종감염병·생물테러 등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국제 공조를 위해 2014년 만들어진 협의체로, 55개국과 WHO 등 7개 국제기구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10개국이 참여하는 선도그룹 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부대행사 2건도 공동으로 개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보건총회에서 부대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에는 미국·인도네시아·핀란드 등 10개국과 공동으로 GHSA 관련 부대행사를 열었다. GHSA 선도그룹회의 의장인 김강립 실장이 사회를 맡아 GHSA와 WHO의 긴밀한 공조를 모색했다.
같은 날 수석대표 연설도 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같은 복잡하고 다양해진 건강 위협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다분야·국가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23일에는 'MIKTA' 회원국과 만나 우리나라의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과정과 국가방역체계 개편 경험을 공유했다. MIKTA는 2013년 유엔총회 외교장관회의 모임 계기로 멕시코(M)와 인도네시아(I), 한국(K), 터키(T), 오스트레일리아(A)가 만든 국가협의체다.
또한 오만 보건부 기획차관과 만나 현지 병원 건립·운영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제8대 사무총장 선거에 참여했다.
역대 최초로 WHO 회원국 전체에 투표권이 부여된 이번 선거에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전 에티오피아 보건장관이 임기 5년의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김강립 실장은 "더 나은 보건체계 구축을 위해 각국 보건부 관계자들과 한국의 경험을 나누고, 개발도상국 협력 부문에서도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우리나라의 높아지는 위상과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