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 1호...다동·무교동 도심재생 계획 나왔다

2017-05-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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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재단·서울파이낸스센터, 비용 들여 공원·광장 조성

공공투자보다는 건물주, 상인의 자발참여‧비용투자로 침체된 도심지 활성화

무교 테라스 행사 포스터. [자료=서울시 제공]

 

▲어린이재단 전면 나눔공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가 신개념 도심재생 방식인 '타운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한 '서울형 도시활력 프로젝트'를 중구 다동·무교동(11만㎡)에서 처음 시도한다. 지역 내 어린이재단과 서울파이낸스센터가 비용을 들여 공원과 광장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쿠폰 발행 등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등 민간이 주도하고 시가 행정지원을 해주는 형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형 도시활력 프로젝트'를 22일 발표했다.(본지 3월13일자 기사 참조)  

타운매니지먼트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건축물을 새로 짓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심재생에 역사·문화·쇼핑 등의 체험 기회를 늘려 도심을 활성화시키는 관리·운영 등 소프트웨어 재생을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심재생 방식이다. 뉴욕의 타임스퀘어나 도쿄 롯본기힐스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동·무교동이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고 점심시간대에는 상권이 활성화돼 있지만 그 외 시간에는 다소 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지역 특성도 분명하지 않아 시범지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첫 시범사례로 다동·무교동 지역 내 어린이재단이 비용을 투자해 바로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구청에서 부지를 관리했지만 이번에 어린이재단에 위임했다. 광장을 조성하는데 서울시가 4000만원 재단이 47000만원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파이낸스센터도 비용을 투자해 건물 앞 소규모 공원을 정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동·무교동 내 기업과 상인이 회비를 납부해 지역발전, 지역문화행사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다동·무교동에 위치한 기업, 상인과 지난해 9월부터 총 36회의 설명회·간담회를 진행해 지역 내 70여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11개 대형 건물과는 '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임의단체로 발족,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시는 오는 24일 기업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와 다동·무교동의 활성화 및 민간과 공공의 체계적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또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붐업사업이자 주민주도행사로 무교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다양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이는 '무교테라스' 행사를 22일부터 26일까지 오전 11시부터 13시까지 개최한다. 행사는 '걷고, 쉬고, 즐기는 무교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이벤트존, 전시·포토존, 버스킹존, 게임존, 야외테라스, 라디오박스의 6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29개 상점은 기간 내 사용할 수 있는 42만원 상당의 할인쿠폰 등을 1000여장 발행했다. 25일 목요일 12시에는 무료식사권 등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쿠폰 800여장(4400만원 상당)을 준비해 박 터트리기 프로모션을 열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이 선두에 서고 공공이 측면지원해서 침체된 상권을 살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과 민간이 벽을 허물고 지역이 함께 상생에 나서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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