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가격과 품질을 내세운 '기저귀 2차 대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15일 이베이코리아는 유한킴벌리와 함께 ‘하기스 매직 소프트앤슬림 기저귀’를 출시했다. 이 기저귀는 두 회사가 상품의 콘셉트부터 가격,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기획한 신제품이다. 품질은 높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기저귀 대전은 이미 이달 초에도 뜨거웠다. 이마트몰과 쿠팡, 위메프 등은 기저귀 1차 대전이 한창이었다.
1차 기저귀 대전의 특징은 가격을 앞세웠다는 것이다. 협업 상품이나 자체 브랜드 상품이 아닌 대기업 공산품을 수급받아 판매했기 때문에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최저가 경쟁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월 '유통 전 채널 최저가 기저귀 선언' 이후 3일 동안 판매된 기저귀가 2만1408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마트몰 판매량 증가율은 무려 6744%로 오프라인 매장 증가율을 46배나 웃돌았다.
최저가 경쟁이 잠시 주춤한 것은 일부 기저귀 브랜드에 대해 유해물질 논란이 일면서다. 다행히 국내 유통 제품에는 유해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소비자들은 제품 품질에 대해서도 보다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1935년부터 기저귀를 생산해온 스위스 하이가와 손잡고 ‘로로떼떼 밴드형 기저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독일 더마테스트 피부과학연구소에서 임상테스트를 거쳐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으며 가격 역시 일반 기저귀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저귀의 경우 꾸준히 주기적으로, 대량 구매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 고객 확보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며 "기저귀를 구매하는 실구매층인 주부들이 신선식품이나 기타 물품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품질도 좋고 저렴한 기저귀 출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