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대우조선 직원 A씨 등 8명이 납품업체와 짜고 소모성 자재를 빼돌려 다시 납품받는 것처럼 꾸며 모두 8억원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직원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산업용 전등, 안전장갑 등 소모성 자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납품업체로부터 정상 수량보다 적게 납품을 받았음에도 이를 눈감아줬다.
이들은 납품받은 제품 일부를 빼돌려 무단 반출한 뒤 이를 납품업체에 전달해 해당 제품을 다시 납품받는 수법 등을 동원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제품 단가의 50% 상당을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금품 수수액이 1억원이 넘는 A씨 등 대우조선 직원 4명과 납품업체 대표 B 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