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직원, 납품업체와 짜고 수년간 물품 빼돌려… 총 8억원 챙겨

2017-05-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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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지난해 200억원대의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납품담당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납품비리 사건이 또 적발됐다.

거제경찰서는 대우조선 직원 A씨 등 8명이 납품업체와 짜고 소모성 자재를 빼돌려 다시 납품받는 것처럼 꾸며 모두 8억원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직원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산업용 전등, 안전장갑 등 소모성 자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납품업체로부터 정상 수량보다 적게 납품을 받았음에도 이를 눈감아줬다.

이들은 납품받은 제품 일부를 빼돌려 무단 반출한 뒤 이를 납품업체에 전달해 해당 제품을 다시 납품받는 수법 등을 동원했다.

A씨는 교묘한 수법을 반복하며 납품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한 나머지 직원들은 1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까지의 돈을 받아 챙겼다.

A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제품 단가의 50% 상당을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금품 수수액이 1억원이 넘는 A씨 등 대우조선 직원 4명과 납품업체 대표 B 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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