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5일 발간하는 ‘레저백서 2017’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산업의 전체 시장규모(캐디피 지출액 포함)는 2016년 5조486억원으로 2012년 4조원을 돌파한지 4년 만에 5조원을 넘어섰고, 2005년 이후 11년 만에 2배로 급증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동안 골프장 수는 2.1배(276개소), 골프장 이용객수도 9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골프장산업의 매출액(캐디피 지출액 제외)은 2016년 4조191억원으로 전년보다 4.1%, 2005년보다는 86.4% 증가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매출액(입장료, 카트피, 식음료 등 포함, 캐디피 제외)은 2조475억원으로 2015년보다 4.7% 감소한 반면, 대중 골프장의 매출액은 1조8766억원으로 15.3% 급증했다. 회원제 골프장 매출액이 2010년 이후 7년 연속 줄어드는 것은 개장 골프장 수가 감소한 데다,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 골프장 수는 66개소에 달했지만, 회원제의 개장 골프장 수는 2011년 13.5개소에서 2014년 1개소, 2015년 이후에는 전무했다.
회원제·대중 골프장의 매출액 합계(캐디피 제외)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고, 영남권 8600억원, 제주권은 170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수도권 매출 비중은 2016년 43.9%로 2011년에 비해 2.0% 포인트, 호남권도 0.7% 포인트 하락한 반면, 영남권의 비중은 2.1% 포인트, 강원권은 1.7% 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골프장 매출액에 포함되지 않는 캐디피 지출액은 2016년 1조296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고 2008년보다는 2배 급증했다. 이처럼 급증한 것은 골프장 수와 이용객수가 늘어난 데다, 캐디피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6년 골프인구가 403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골퍼 1인당 연간 25만5000원(오버피 제외)을 캐디피로 지출한 셈이다.
올해 5월 현재 팀당 캐디피가 12만원 이상인 골프장 수(18홀 이상)는 353개소 중 349개소에 달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회원제 골프장의 캐디피는 35.0%, 대중제는 39.8% 상승했다.
서천범 소장은 “국내 골프장산업 매출액은 골프장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입장료 하락, 이용객수 정체 등으로 올해 이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중제와 회원제 골프장의 매출 비중은 올해 대중제가 회원제를 추월하고 2020년 경에는 6대4로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골프장 매출액에는 입장료, 카트피, 식음료비 등이 포함되지만 캐디피와 국세(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체육진흥기금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