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지금 전용면적 84㎡가 7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신길뉴타운 내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신길뉴타운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10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신길뉴타운은 올해 5·8·9·12구역 등 4곳에서 4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7구역을 재개발한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은 전용면적 84㎡(옛 33평) 로열층의 매맷값이 7억원 중반대에 형성되는 등 8억원대를 바라본다.
래미안 에스티움 입주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입주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안 된 현재 입주율 30%가량을 채우고 있다. 입주지정 기간인 오는 27일까지 조합원 분양과 일반 분양의 입주가 함께 진행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달 분양을 시작하는 ‘보라매 SK뷰(5구역)’의 성공에 따라 래미안 에스티움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신길뉴타운에서는 올해 안에 8·12구역과 9구역에서 각각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새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신길뉴타운 내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의 매맷값이 7억50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며 “다른 지역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단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2014년 12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평균 5.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총 69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546명이 몰리면서 이전에 최다 청약자를 기록한 종로구 돈의문뉴타운을 재개발한 ‘경희궁 자이’ 3419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치솟는 매맷값만큼 부담이 뒤따라 더 이상 급격한 상승세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추세로 보면 8억원까지 바라보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등 시장 변화에 따라 상승세 추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