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들어 미국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 시장이 안정되고 중국 경기 회복세도 뚜렷해지면서 외환보유액도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1월 심리적 지지선으로 평가되는 3조 달러가 붕괴된 이후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7일 발표에 따르면 4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달인 3월과 비교해 204억 4500만 달러 늘어난 약 3조 2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조 200억 달러도 웃돈 수준이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셰야쉬안(謝亞軒) 초상증권 거시경제 연구총괄은 "앞으로 중국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늘려면 자금 순유입과 이로 인한 위안화 절상 압력 증가가 필수적"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중국 경제와 시장은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