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 대선 D-8 “1강-2중-2약 구도로 재편…김종인 변수 파괴력 없다”

2017-05-01 17:40
  • 글자크기 설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열린 (사)한국인터넷신문협회 i포럼 주최 '제19대 대통령후보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가 및 정치학 교수들은 1일 종반전으로 접어든 5·9 장미 대선 판세에 대해 “양강 구도가 허물어지고 1강-1중-3약 구도에서 1강-2중-2약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자 구도가 깨진 뒤 보수표를 업고 추격전에 나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파죽지세로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본지의 ‘전문가진단’에 참여한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전계완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교수,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가나다 순) 등 8명의 정치전문가 중 5명이 이같이 밝혔다. 소수 의견으로는 1강-1중(김만흠·전계완) 구도나 양강(박상병) 구도 등이 있었다. <관련 기사 4·5면>

8명의 정치전문가는 ‘문재인 대세론=상수’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최진 원장은 “1강인 것만은 확실하다”며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바위처럼 단단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반면,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남은 기간 시시각각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과제는 ‘내용’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게이트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과반의 득표율’을 통해 새 정권 출범 직후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채진원 교수는 “(문 후보는)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는 향후 국정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전문가 및 정치학 교수들은 1일 종반전으로 접어든 5·9 장미 대선 판세에 대해 “양강 구도가 허물어지고 1강-1중-3약 구도에서 1강-2중-2약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현대아파트 앞 선거벽보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홍준표 후보의 ‘2중 구도’ 근거로는 △1∼2위 간 지지율 격차보다 2∼3위 간 격차가 좁다는 점 △2∼3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홍형식 소장은 “현 지지율 추세를 감안하면, 판세는 1강-2중-2약”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여전히 1강-1중 혹은 양강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만흠 원장은 “여론조사 응답과 투표장 투표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김종인발(發) 통합정부 구상에 대한 적극적 민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같은 의견을 냈다. 박상병 교수는 “결선투표 없는 대선은 양강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며 “현 표심에서 안 후보 지지층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전문가는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까지 근접했던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깨진 것과 관련, “TV토론회 효과”(홍형식), “‘안철수 자강론’의 무력화”(전계완), “보수 표심의 원상회복(최진)” 등으로 설명했다.

홍 소장은 “TV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다. 심 후보가 토론회에서 저평가를 받았다면, 문 후보의 지지율이 45%까지 갔을 것”이라며 “유 후보 역시 토론회에서 바닥이 드러났다면, 반문(반문재인)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남은 변수로는 △세대별 투표율 △‘샤이 보수’(여론조사에서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보수층)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및 북핵 위기 등 안보 이슈 △마지막 TV토론(2일) 등을 꼽았다. 다만 변수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변수라는 것은 선거 결과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것인데, 그럴 만한 요소가 없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안철수 합류’에 대해서도 다수가 “변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차재원 교수는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