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최대 쇼핑몰 아마존닷컴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최대 쇼핑몰인 '수크닷컴'의 인수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크닷컴 인수를 계기로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이날 수크닷컴의 인수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약 6억 5000만∼7억 5000만 달러(약 7300억∼84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수크닷컴은 전자제품, 건강·미용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UAE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수백만 명 규모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중동의 아마존'으로도 통한다.
물류 및 시스템 확장 등으로 투자가 필요해지면서 이번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크닷컴의 창업주인 로날도 무샤와르는 "아마존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과 소비자 선택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마존닷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중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은 편이지만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은 아직 시작 단계여서 향후 성장 수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아마존닷컴은 아마존 앱으로 거래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매장 '아마존 프레시 픽업(Amazonfresh pickup)'을 시애틀 북부 발라드와 남쪽 다운타운 소도 지역에 각각 오픈했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콘셉트 스토어 형태로 문을 연 이들 매장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이 매장에서는 특히 맥주 등 주류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닷컴의 회원은 미국 내에만 3000만 명에 달해 이번 온라인 매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시장의 판도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