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금지조치 중국, 북한 태국여행 지원

2017-03-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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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여행객들을 고려항공 관계자들이 맞이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사실상 자국민들의 한국여행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태국에 항공편을 추가승인하면서 지원에 나섰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고려항공 전세기가 지난 28일 처음 취항했다고 신화통신이 29일 전했다. 중국 민항국은 중국인들의 북한여행 수요가 늘어 단둥-평양 전세편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은 매주 화요일, 금요일 두 차례 운항한다. 현재 고려항공은 평양에서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 정기편을 운영 중이며 이번 단둥까지 포함하면 중국 기착지가 3곳으로 늘게 된다.

이날 고려항공 전세기는 5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낮 12시5분(평양 시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인들은 고려항공 스튜어디스와 직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으며, 이들 승객의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이었다.

신화통신은 "단둥-평양 노선이 중국 관광객과 사업가들의 북한 방문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단둥을 경유지로 삼아 평양과 다른 중국 도시들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동남아 관광대국인 태국에 직항 노선을 추가했다. 타이항공은 지난 28일 베이징-푸껫 직항 노선을 개설해 운항에 들어갔다. 타이항공은 주 4회 베이징과 푸껫을 오가며 중국인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이 노선에 타이항공은 264석 짜리 B787 기종을 투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발 한국행 전세편 운항을 허가 내주지 않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하계 운항에서도 증편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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