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의 공장'에서 IT 등 첨단산업 강국 도약을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는 중국이 이미 세계 2대 디지털 경제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중국 국제상회디지털경제위원회 주석인 전차이지(眞才基)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부회장이 인터뷰에서 "중국 디지털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일본, 영국 등을 크게 제치고 세계 2대 디지털 경제체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미 몸집을 크게 키운데다 발전속도도 압도적으로 빨라 주목된다. 100인회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 속도는 미국의 2.4배, 일본과 영국의 3배, 3.1배로 향후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입지가 막강해질 전망이다.
잠재력도 막대하다. 전 부회장은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디지털 경제 관련 산업은 '공급 측 개혁' 추진에 있어 우리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각각 수 조 위안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스마트 제조업, 온라인 교육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중국 디지털 경제 총량은 계속해서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가 40조 위안(약 648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경제는 이미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잡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성공리에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G20 디지털 경제발전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시했고 중국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경제'를 언급했다.
전 부회장은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3G, 4G 관련 중국 자체개발한 TD(시분할) 방식이 글로벌 기술표준으로 자리잡았고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세계적 드론업체 다장(DJI), 자전거 공유업체 ofo 등 세계적인 성공 사례와 우수기업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