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3-7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단 1패도 당하지 않고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통합 5연패를 달성했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도 9회로 더 늘렸다. 이제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의 역대 최다 통합 6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3승2패로 승률 94.3%를 기록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승률을 올렸다. 또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1, 2차전을 잡은 뒤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우승까지 쉽지는 않았다.
이어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5초 전 양지희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해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수비 성공 뒤 박혜진인 종료 5.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자유투에 있어서는 실패를 모르는 박혜진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극적으로 68-68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연장에서 삼성생명에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내리 6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기세를 몰아 삼성생명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존스가 27점, 2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박혜진이 19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결정적 승부처에서 빛난 임영희는 16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뛰어난 경기력에도 주축 선수들이 줄지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엘리사 토마스가 3쿼터에 벤치로 떠난 데 이어 4쿼터 막판 박하나, 연장전 김한별이 차례로 퇴장을 당해 분패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 64표 가운데 39표를 획득한 박혜진에게 돌아갔다. 박혜진은 정규리그 MVP에 이어 생애 첫 통합 MVP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