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크기 조정에 대한 논란이 번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가격보다 5분의 1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은 999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날(970달러)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정점을 찍었던 지난주(1259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 수치다.
WSJ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언리미티드'라는 그룹은 비트코인 블록 크기에 한계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비트코인 코어'라는 또 다른 그룹은 현행 크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트코인 크기를 둘러싼 논쟁은 2년 여간 계속되고 있다.
언리미티드 측은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에 '하드 포크(hard fork)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럴 경우 코어 측의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비트코인은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게 된다.
WSJ은 "모든 거래가 기록되는 특성상 비트코인이 두 가지로 나뉘면 두 가지 기록이 생긴다"며 "이렇게 될 경우 불확실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유동성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