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5-2로 이겨 오승환도 시범경기 첫 홀드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점 차로 앞선 7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카일 쿠비자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션 카즈마르는 좌익수 뜬공, 오지 앨비스는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2경기에서 3과3분의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끝판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미국으로 돌아간 뒤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이날 2경기 연속 든든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준비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