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앞세운 KCC, 동부에 ‘매운 맛’…LG는 ‘PO 먹구름’

2017-03-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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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안드레 에밋.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의 활약을 앞세워 갈 길 바쁜 원주 동부를 잡았다. 올해 첫 연승이다.

KCC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6-67로 이겼다.

9위 KCC는 선두를 달리던 서울 삼성을 꺾은 데 이어 동부까지 꺾고 2연승을 거두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KCC는 16승30패로 8위 서울 SK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동부는 이날 패배로 24승22패를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에 4위 자리를 내주고 0.5경기 차 5위로 내려앉았다.

KCC는 역시 돌아온 ‘득점기계’ 에밋의 원맨쇼가 빛났다. 에밋은 혼자서 3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이라 클라크도 19점 7리바운드를 보탰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송교창이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18점 15리바운드로 30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윤호영도 1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빛이 바랬다.

KCC는 전반을 31-26으로 앞선 뒤 3쿼터 초반 에밋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51-37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동부의 추격을 허용하며 접전을 펼쳤다. KCC는 결국 4쿼터 중반 허웅의 3점포를 얻어맞고 59-59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송창용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다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접전 상황에서 에밋과 송교창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으며 68-65로 점수 차를 유지했고, 클라크의 막판 득점이 살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경기 막판 추격 기회에서 윤호영이 발목 부상을 당한 데 이어 김주성마저 판정에 항의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 당해 분위기를 넘겼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21점을 퍼부은 이승현의 활약으로 창원 LG를 81-73으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30승15패로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LG는 김종규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5연패의 늪에 빠졌다. 19승26패로 7위에 그친 LG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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