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비톡, 기업메시징 창구로 진화

2017-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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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입자수 320만명을 돌파한 위비톡이 '개인-은행-기업'을 잇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메시징 사업을 통해 수익다각화를 모색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위비톡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위비톡 출시 이후부터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사내톡' 서비스를, 2016년 12월부터 고객 대상으로 '톡알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문자메시지(SMS, LMS)가 건당 9~20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약 25억원의 문자발송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자 우리은행 측은 위비톡을 기업메시징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10년 사이 7배 증가한 국내 기업메시징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위비톡 플랫폼 활용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최초 기업메신저 서비스 '위비꿀파트너'를 출시한 것이 첫 단계다. 위비꿀파트너는 기업 또는 단체가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활용해 직원에게 공지사항 등을 발송하거나 '친구 맺기'를 한 고객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기존 기업고객들에게 기업메시징 비용 절감의 혜택을 제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향후 100만명의 회원이 꿀파트너 서비스를 통해 메시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자체플랫폼인 위비톡이 있었기에 2016년 9월 한국산업인력공단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외국인근로자들이 휴면보험금 지급을 위비톡으로 접수해 보험금을 위비플랫폼을 통해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수가 약 96만명이고, 연평균 입국 외국인 근로자수가 약 9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외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비톡 가입자 확대에는 다국어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은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를 출시해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방글라데시어, 일본어, 브라질어, 러시아어 등 총 10개 국어를 지원한다. 구글 번역서비스와 제휴해 외국인과 대화하는 경우 상대방 휴대폰기기의 언어로 자동번역돼 채팅창에 나타나게 된다.

중국인 친구와 대화하는 경우 한국어로 입력하면 중국인 친구의 대화창에는 한국어와 중국어가 동시에 나타나, 외국인과 실시간 편리하게 모국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채팅창 상단에서 번역기능을 선택하면 기능이 실행된다.

우리은행은 향후 인공지능(AI), 챗봇(채팅과 로봇)을 개발해 위비톡에 적용하고, 위비톡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및 수익원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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