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업연구원의 '지속가능발전 관련 국내 기업의 인식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92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SDGs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보니 응답 기업 중 49%는 '들어본 적 없다', 21%는 '들어봤지만 17대 목표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해외 조사기관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알고 있다'고 답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유엔은 2015년 발표한 새로운 개발 의제인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에서 SDGs를 포함했다. SDGs는 전 세계의 가장 시급한 경제, 사회, 환경 문제를 포괄하는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됐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SDGs 관련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은 편이며, 기업 차원의 대응책도 일부 기업에서만 마련 중이었다.
SDGs 이행 대책을 마련한 기업은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17개 SDGs 목표 중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경제성장 및 고용'을 꼽았다.
미래 사업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목표 역시 '경제성장 및 고용'이 1위를 차지했다.
세부 목표 중 국내 기업들이 경제성장 및 고용과 관련해 경쟁력이 있다고 인식하는 1순위 목표는 '기술진보 및 혁신을 통한 경제 생산성'이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 기류가 가속하는 가운데 이에 신속히 대처해야 할 당위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의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정부는 기업이 새로운 개발과제를 도입할 수 있는 재정을 마련해 민간의 참여와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