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기간 소비 폭발, 7일간 215조 소비

2017-02-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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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춘제기간 항저우 서호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찼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이지만, 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기간동안의 소비는 폭발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의 7일간의 춘제연휴기간동안 전국 소매점과 음식점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1.4% 증가한 8400억위안(한화 약 143조원)을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 전했다. 상무부측은 전통적인 춘제장식, 친환경제품, 의류, 금장식품, 스마트가전, 디지털상품 등의 매출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국가여유국의 자료에 따르면 춘제기간동안 중국 전역의 여행지는 전년대비 13.8% 증가한 3억4400만명의 손님을 맞았다. 교통 숙박 입장권료 등의 여행매출은 15.9% 늘어난 4233억위안(72조원)이었다. 여행매출과 소매점매출, 음식점매출을 합한다면 중국인들은 7일동안 무려 215조원을 소비한 셈이다. 춘제여행 최고조날인 섣달그믐 하루동안의 여행객수는 5050만명으로 전년대비 10.4% 늘었다. 여행매출 역시 590억위안으로 13.3% 증가했다. 춘제연휴 7일동안의 기차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5199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춘제에는 특히 2022년 중국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빙설여행이 인기를 끌었다. 중국 북부 관광지 방문객수는 거의 모두 10%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여행지인 하이난(海南)성의 52곳 A급 여행지는 5일동안 200만명이 찾았다. 춘제기간 전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풍조가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 것도 이번 춘제의 특징으로 꼽혔다. 중국인들이 주로 찾은 국내 여행지는 새해 절에서 소원을 비는 행사인 묘회(廟會)와 북부 스키장, 온천, 남부 피한(避寒)지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년대비 7% 증가한 615만명의 중국인들이 춘제기간동안 해외여행에 나섰다. 이 중 단체관광객은 37만명이었다.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태국, 일본, 미국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중국과 갈등을 겪으며 3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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