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여전히 엇갈리는 증권사 시각

2017-01-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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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주식시장에서 골칫덩이로 전락한 한미약품이 증권가에서 엇갈린 전망을 받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 '매수'를 조언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신중하라는 의견도 많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미약품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한 9개 증권사 중 절반에 가까운 4개사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반대로 나머지 5개사는 한미약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미약품 주가는 늑장공시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해 9월 30일 50만8000원에서 지난 26일 28만6000원으로 43.7%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6.4% 하락했고, 19거래일 중 상승 마감한 날은 6거래일에 불과했다. 그래도 적지않은 증권사들이 한미약품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주가 정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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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올해 한미약품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매수' 의견을 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본업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74만원에서 41만5000원으로 크게 낮췄지만,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한미약품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하라는 의견도 여전하다.

대신증권(시장수익률), NH투자증권(홀드), 신한금융투자(트레이딩 바이), 한국투자증권(중립), KTB투자증권(홀드)은 모두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사실상 추가 매수를 하지 말거나, 보유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정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상시약 생산 지연에 따른 임상 지연으로 연구·개발(R&D) 리스크가 아직 남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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