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인터넷쇼핑몰의 호황과 스마트폰의 대중화 속에서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상품을 손쉽게 살려는 엄지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18.1%로 오프라인(4.5%)을 압도하면서 유통업체 전반의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유통업체 중 G마켓, 인터파크, 11번가 등 오픈마켓 성장률이 21.5%로 가장 높았고,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종합유통몰은 각각 13.5%와 10.9% 매출이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온라인보단 낮았지만,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점의 성장과 지난해 9∼10월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의 영향으로 2014년(1.9%)이나 2015년(3.5%) 대비 소폭 성장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최대 호황을 구가했다. 편의점의 매출 증가율은 나 홀로 두 자릿수(18.1%)를 기록했고, 백화점 매출도 3.3% 늘었다.
반면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GS슈퍼마켓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 증가율은 각각 -1.4%와 -0.8%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말연시 대목인 지난해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이 3.9%, 온라인이 11.0% 증가해 역시나 온라인 파워를 입증했다. 업계 전체 매출 증가율은 6.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