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출시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를 맡은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를 통해 베네팔리의 지난해 매출액이 1억60만 달러(한화 약 1170억원)라고 밝혔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인다.
지난해 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시판 허가를 받아 2월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영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유럽 현지의 판매·마케팅은 바이오젠이 맡고 있다.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앙 및 동유럽까지 관련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스위스 의약품 유통업체(Ewopharma)는 바이오젠과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업체는 바이오젠과 협력해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6개 EU 회원국에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를 도입, 판매할 예정이다.
EMA 승인을 받은 베네팔리는 영국과 독일 등 28개 EU 회원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3개 유럽경제공동체(EEZ) 국가 등 총 31개 유럽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