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한국 서비스 및 상품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될 경우 유커 의존도가 높은 여행·화장품 분야 등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HMC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매출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약 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TB투자증권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20%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 감소 폭이 각각 2.5%와 1.7%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4일 성악가 조수미 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이유도 모른 채 취소됐다”며 “국가 간 갈등이 순수 문화예술까지 개입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크다”고 자신의 중국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도 중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잇따라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공점의 작년 상반기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작년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유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