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일 정상회담이 2월 10일로 확정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 관계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이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경제 전반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면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미·일 동맹의 확고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입장을 상쇄할 수 있는 대책이 논의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23일(현지시간) TPP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TPP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계속 설득해나간다는 입장을 내세웠었다. TPP 타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국회를 통과한 TPP 승인안을 의결한 상태다. 지난해 2월 극적으로 타결된 TPP는 각국 비준이 완료돼야 발효가 가능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일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는 자동차 업체 등 일본 기업의 고용·투자가 어떤 공헌을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2월 10일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데 합의했다"며 "미·일 동맹의 중요성과 북핵 위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당선 이후 두 번째 미·일 정상회담이 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당선인이던 시절 뉴욕 트럼프 타워를 찾아 비공식 회동을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