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한국전통문화 체험 나선 삼성SDI 헝가리법인 직원들

2017-01-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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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법원 사원들이 서울 종로의 경복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한국에서 연수(2016년 11~2017년 2월)를 받고 있는 삼성SDI 헝가리법인 사원들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체험에 나섰다.

30일 삼성SDI에 따르면 헝가리법인 사원 일부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의 황학정 국궁전시관, 경복궁을 관람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삼성SDI의 주력사업인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유럽거점으로 낙점된 헝가리에서 온 이들은 현재 배터리 생산설비 운영 연수를 받고 있다.
황학정 국궁전시관을 찾은 굘쵸쉬 죄르지 사원은 “헝가리도 기마궁술에 가장 강했다”며 “한국의 전통 활을 이렇게 직접 둘러보고 만들어 보니 굉장히 즐겁다”고 말했다.

점심으로 한국 전통음식인 떡국과 국수를 맛보며 루까취 다니엘 사원은 “헝가리에서는 새해에 복이 날아갈까 봐 닭이나 오리 요리는 먹지 않는다”며 “대신 렌틸콩으로 만든 요리를 주로 먹는데 돈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부를 가져다준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방문한 췩 베르너뎃 사원은 “이렇게 아름답게 만드는 게 정말 존경스럽고, 입고 나니 더 마음에 들고 예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하루 동안 한국 문화 체험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가쳐 쳐버 사원은 “오늘 경험은 아주 특별했다”며 “특히 황학정의 설립 의미가 헝가리 공장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황학정은 고종황제가 끊어진 사예(射藝)의 맥을 잇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안으로는 뜻이 바르고, 밖으로는 몸이 곧아야 명중시킬 수 있다'라는 뜻이 있다. 위기 속에서 자신을 바로 세우고 활을 쏘며 다시금 부흥의 꿈을 꾸었던 고종황제의 깊은 뜻이 새겨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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