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도내에서는 최근 10년간 3∼4월에만 83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피해면적은 52.11㏊에 이른다.
이는 연간 산불건수의 60%, 피해면적의 81%에 이르는 수준으로 봄철 산불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와 석가탄신일·어린이날 등 주요 공휴일이 연휴와 연결되고 전국적으로 등산·휴양객 증가가 예상돼 어느 때보다 산불예방 홍보 및 산불감시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우선 도는 봄철 산불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진화를 위해 무인감시카메라 61대를 이용한 철저한 감시·운영 체계로 전환하고, 산불발생 시 신속한 초동진화태세 확립을 위해 임차헬기 2대를 논산, 홍성권역에 전진 배치해 초동대처키로 했다.
또 산불발생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영농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이전 논·밭두렁 및 농업부산물 등을 마을별 공동 소각하고, 산불감시인력 1250여 명을 산불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배치해 산불감시 활동을 적극 펼쳐 나아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산불방지기간 도 및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읍·면 분담마을을 지정해 마을방송, 노약자 등 산불취약자 계도 등 산불예방 홍보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아가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산불종사원, 영림단, 군인, 민간인 등을 중심으로 산불 진화역량 강화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훈련을 105회에 걸쳐 실시한다.
이원행 도 산림녹지과장은 “산에 갈 때에는 성냥, 라이터, 버너 등 화기물질 소지를 금지하고 지정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취사·야영·흡연을 삼가고,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등 소각행위 일체를 금해야 한다”라며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산림부서 또는 119 등에 신고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도내에서는 13건의 산불로 임야 1.31㏊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요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 39%, 쓰레기 및 농산폐기물 소각이 3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