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담배 수입액 4.1억 달러…20년 만에 최고

2017-01-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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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담배 수입액이 4억달러를 넘어서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 품목별 수입액 통계를 보면 작년 담배(담배 및 담배제품) 수입액은 4억1020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1996년 4억2401만4000달러 이후 사상 최고 액수다.

담배 수입 자유화 조치가 있었던 1988년 이후 담배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다.

1989년 처음으로 1억달러(1억5131만달러)를 돌파한 담배 수입액은 가파르게 상승해 1996년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양담배 추방'과 같은 캠페인이 1990년대 중반 활발히 펼쳐졌고, 외환위기까지 겹쳐 1998년 다시 1억달러대(1억6627만6000달러)로 수입액이 주저앉았다.

이후 2억∼3억달러 사이를 오가던 담배 수입액은 작년 20년 만에 다시 4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담배 수입 증가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의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외국 상표 담배는 90% 이상이 국내에서 생산돼 상표만 붙여 판매된다. 따라서 수입 담배 대부분은 면세점에 유통된다.

결국 담배 수입액이 증가한 이유는 세금 인상 효과가 없어 값이 싼 면세담배 소비 증가와 관련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수입 담배 대부분 면세점에서 판매된다"며 "세금이 없어 가격 인상 적용이 안 되는 이 면세점 담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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